ayame — 안경원의 언어를 쓰는 브랜드
도쿄에서 ayame를 파는 곳을 모아보면 이상한 편중이 보인다. 패션 편집숍이 아니라 POKER FACE·GLOBE SPECS 같은 아이웨어 전문점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사바에 티타늄 장인에게 만들게 하고 디자인은 한 사람이 도맡아온 이 브랜드가, 왜 옷집이 아니라 안경원의 언어로 자리 잡았는지 유통 데이터로 짚는다.
도쿄에서 ayame를 파는 곳을 모아보면 이상한 편중이 보인다. 패션 편집숍이 아니라 POKER FACE·GLOBE SPECS 같은 아이웨어 전문점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사바에 티타늄 장인에게 만들게 하고 디자인은 한 사람이 도맡아온 이 브랜드가, 왜 옷집이 아니라 안경원의 언어로 자리 잡았는지 유통 데이터로 짚는다.
SSENSE는 UNDERCOVER를 "Supreme과 샤넬이 하나로 합쳐진 뒤 도쿄 언더그라운드를 주사한 것 같다"고 적었다. 준 타카하시가 펑크를 장르 대신 마찰의 방법론으로 써온 방식을 두고 한 말이다. 우라하라 지하와 파리 무대, 나이키 콜라보와 꼼데가르송 지원 데뷔가 한 브랜드 안에서 순서 없이 겹쳐온 궤적을 짚는다.
데지레 하이스와 이네스 카크가 이끄는 BLESS는 파리와 베를린엔 자기 매장을 열지만 도쿄에는 하나도 없다. 브랜드가 공개한 스톡키스트 목록과 매장 자체 정보를 대조해 확인한 편집숍은 스물세 곳이며, 그중 여덟 곳이 오모테산도·진구마에·미나미아오야마 반경 안에 모여 있다. 백화점 매장은 없지만 규모는 제각각이다 — TOMORROWLAND 그룹이 운영하는 곳부터 한 사람이 매장 하나를 꾸리는 곳까지, 이 브랜드를 나눠 든 지형을 따라간다.
MYne라는 이름으로 Maison MIHARA YASUHIRO 산하에서 시작해 2023년 KAMIYA로 다시 태어난 브랜드. 세일즈 스태프였던 가미야 코지가 디자인 경력 없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아 힙합 샘플링식으로 옷을 짓는다. KAMIYA 공식 로케이터가 표시하는 도쿄 편집숍을 체인 단위로 정리하고 모브랜드 로케이터와 지점 주소를 대조하면, 열 곳 중 아홉 곳이 이미 Maison MIHARA YASUHIRO를 취급해온 곳으로 확인된다 — 그 겹침 안에서도 매장마다 실제로 고르는 품목은 갈린다.
KIJIMA TAKAYUKI가 도쿄에서 운영하는 직영 매장은 다이칸야마와 시부야 두 곳뿐이다. 나머지는 모두 다른 가게의 선택이고, 그 선택지 안에는 옷을 안 파는 디자인숍과 기모노 테일러도 있다. "파티 모자는 만들지 않는다"는 디자이너의 말이 왜 패션숍 밖에서도 통하는지 살펴본다.
STEIN은 하라주쿠 셀렉트숍 점장이 자기 가게 CAROL을 열고 석 달 뒤 팬츠 3종으로 시작한 레이블이다. 지금도 CAROL은 STEIN 공식 취급점 목록에 이름을 올린 곳 중 하나다. RESTIR·바니스 뉴욕 같은 럭셔리 편집숍과 cliché·JOHN 같은 동네 셀렉트숍까지, 도쿄 유통망을 따라가며 브랜드가 걸어온 자리를 짚는다.
디자이너 대신 디렉터를 자처하는 미나미 다카유키. Graphpaper 아오야마가 갤러리 문법으로 브랜드의 원형을 세웠다면, 2023년 문을 연 요요기 산구바시점은 패션 밖으로 언어를 넓히는 실험이다. 같은 브랜드가 왜 두 개의 다른 공간을 필요로 했는가.
백화점처럼 보이지만 백화점이 아니다. 꼼데가르송 가와쿠보 레이가 만든 Dover Street Market Ginza는 럭셔리 브랜드와 스트릿웨어를 구분 없이 섞어 놓는 "뷰티풀 카오스"를 원리로 삼는다. 왜 이 실험을 도쿄, 그중에서도 긴자에서 벌였는가.
디자이너 대신 편집자를 자처하는 브랜드. A.PRESSE는 빈티지 워크웨어와 밀리터리를 고급 소재로 다시 짜서, 론칭 4년 만에 하입비스트 100 올해의 신규 브랜드에 올랐다. 진구마에 단독 직영점에서 그 방식을 확인한다.
2008년 나카메구로에 문을 연 1LDK는 지금 이 동네를 이루는 편집숍 생태계의 출발점이다. "집"이라는 형식에 옷과 잡화, 커피를 함께 담아 팔던 방식이 어떻게 지금의 나카메구로를 만들었는가.
뉴욕에서 만들어지는 Engineered Garments를 도쿄의 대표 편집숍 6곳에서 만날 수 있다. 본진 Nepenthes Tokyo부터 별주 특화 LOFTMAN, 이스트 코스트 정합의 Pilgrim까지 — 각자 다른 이유로 EG를 고른 편집숍 지도.
THE NORTH FACE PURPLE LABEL은 미국 브랜드 The North Face가 일본 시장만을 위해 내놓는 라인이다. 골드윈이 쥔 일본 라이선스와 나나미카 홈마 에이이치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션이 만나 아이비 클래식의 형태에 기술 소재를 입힌다. 도쿄 안에서는 nanamica 직영 매장을 축으로 이세탄 신주쿠, 도쿄 곳곳의 감도 편집숍이 이 라벨을 함께 다루는데, 그중 진열 성격이 뚜렷한 몇 곳을 짚어본다.
도쿄 편집숍 스무 곳 이상이 취급하는 브랜드, 그 1위가 Maison Margiela다. 단일 플래그십이 아니라 DSM 긴자 3층에서 나카메구로 셀렉트숍, 아오야마 럭셔리 멀티숍까지 — 이 분포 자체가 마르지엘라가 도쿄 컨템포러리 패션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말해준다.
HUMAN MADE의 아메카지 해석과 Red Wing의 120여 년의 워크부츠 유산이 Hawthorne Abilene 가죽 위에서 만난 캡슐 컬렉션. 4669 Classic Moc과 8168 Pecos 두 모델, 어패럴 3종으로 구성된 이 협업의 핵심은 지퍼 하나의 수정이 아니다 — NIGO의 개인 기억과 도쿄 헤리티지 씬이 쌓아온 역사가 한 켤레로 수렴된 지점이다.
도쿄 도메스틱 씬에서 가장 과묵하면서도 가장 깊은 브랜드. COMOLI 아오야마 직영점은 왜 도쿄 쇼핑 리스트 1순위여야 하는가.
같은 visvim인데 도쿄에는 성격이 전혀 다른 세 매장이 있다. GYRE의 상업 플래그십, 나카메구로 WMV의 여성 라인 공예 하우스, 그리고 판매보다 장인정신을 보여주는 데 방점을 둔 GENERAL STORE. 세 공간을 나란히 놓고 브랜드가 자기 세계관을 어떻게 나눠 말하는지 짚는다.
신주쿠의 패션 지형은 두 겹이다. 이세탄 멘즈관이 크리에이터스 브랜드를 층별로 흡수하는 백화점 큐레이션과, 그 주변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버틴 독립 편집숍들. 도쿄·파리 컬렉션 디자이너를 다루는 KAWANO부터 프렌치 시크의 ÉDIFICE, 정통 아메카지의 Junky Special, 스니커에서 러닝으로 이어진 atmos-downbeat 계보까지 결로 묶어 읽는다.
KAPITAL은 도쿄에 한 곳이 아니라 여섯 곳을 낸다. 본점, 하의 전문점 두 곳, 데님 특화점 두 곳, 아카이브 스토어 하나 — 각각 다른 라인과 성격을 맡고 있다. 오카야마 코지마의 데님 공예가 도쿄에서 어떻게 갈라져 있는지 짚는다.
산장 옷이 어떻게 도심 패션이 됐는가. 진구마에에는 살로몬·골드윈·파타고니아가 몇 블록 안에 모여 있고, 다이칸야마에는 나나미카가 20년 넘게 본점을 지킨다. The North Face Purple Label을 낳은 나나미카-골드윈 협업부터 서핑을 철학으로 삼는 파타고니아까지, 고프코어가 도쿄에서 어떻게 갈라지는지 결로 묶어 읽는다.
미야시타파크와 스크램블스퀘어 사이, 도보 5분 안팎의 코어에 성격이 전혀 다른 편집숍들이 겹쳐 있고, 요요기우에하라·모토요요기초 쪽으로 걸음을 더 옮기면 결이 또 한 번 갈라진다. 일본을 되파는 BEAMS JAPAN, 아메카지 워크웨어의 LOFTMAN·Trophy, 스나키텍처가 지은 KITH의 스트리트 마블, 되돌아온 옷들의 RAGTAG까지 — 대표 매장들을 결로 묶어 읽는다.
시모키타자와에서 빈티지를 고른다는 건 단순히 오래된 옷을 사는 일이 아니다. 바이어의 눈을 믿는가, 공간의 분위기에 잠기는가, 아니면 저울에 달듯 고르는가 — 다섯 매장이 저마다 다른 답을 내놓는다.
하라주쿠는 스트리트웨어라는 단어가 생기기 전부터 그 감각이 있었던 동네다. BAPE의 발상지 우라하라, 스투시 챕터의 지하층, NIGO가 다음 언어로 쓴 HUMAN MADE, 도내 최대 규모의 셀렉트숍 NUBIAN — 이 권역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공간 다섯 곳을 골랐다.
오모테산도·아오야마의 패션 지도는 두 언어로 쓰여 있다. 소재에서 시작해 실루엣으로 압축하는 절제와, 수십 년의 눈이 쌓아 올린 수집의 절제. COMOLI, AURALEE TOKYO, Nepenthes Tokyo, L'ECHOPPE — 네 공간이 각자 다른 방식으로 같은 말을 한다.
나카메구로는 완성된 씬이 아니라 발견하는 동네다. 메구로강변 구 주택들을 개조한 매장들 사이를 걷다 보면, 도메스틱 장인성의 회로와 유럽 아방가르드·도쿄 언더그라운드의 결이 한 블록 안에서 교차한다. 여기서는 그 교차점을 이루는 아홉 매장과, 그것을 가능하게 한 씬의 원점을 짚는다.
Styletter는 도쿄 패션을 계획하는 사람을 위한 도구다. 좋아하는 브랜드가 도쿄 어느 편집숍에서 팔리는지 찾고, 가고 싶은 매장을 순서대로 묶어 동선을 짜고, 그걸 URL로 공유할 수 있다. 실재 확인된 정보만 — 수록과 순위는 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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