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서 ayame를 취급하는 곳을 목록으로 늘어놓으면 같은 종류의 간판 이름이 계속 나온다. POKER FACE, GLOBE SPECS, EYETHINK, decora TOKYO, G.B.Gafas — 옷은 없고 안경만 파는 가게들이다.

우리가 확인한 도쿄 취급처는 24곳이다. 직영점은 센다가야 플래그십과 2024년 5월 미나미아오야마에 연 ayamerow 2곳이고, 이세탄 신주쿠 본관 1층 킨포도(金鳳堂) 안경 코너가 백화점 취급으로 1곳 더 있다. ayamerow는 공식 스톡리스트에 아직 없지만, 브랜드 공식 계정 @ayamerow가 2026년 7월 말까지 게시를 이어가고 있어 영업 중임을 확인했다. 남은 21곳 가운데 패션 편집숍이라 부를 만한 곳은 COVERCHORD 나카메구로와 H BEAUTY&YOUTH 두 곳뿐이고, 나머지 열아홉은 전부 안경·아이웨어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안경원의 이름들

Continuer(에비스·니혼바시 2개 지점), EYETHINK(시부야 파르코·신주쿠 플래그스), GLOBE SPECS(시부야·다이칸야마), POKER FACE(시모키타자와·마치다·이케부쿠로·니혼바시 4개 지점) — 우리가 모은 도쿄 취급처 데이터에서 ayame는 취급처가 가장 많은 브랜드 다섯 안에 든다(2026년 8월 기준). 체인 안경원이 지점마다 반복해서 걸어주는 구조가 그 숫자를 만들었다. 여기에 Atelier Macri, decora TOKYO, EROTICA 루미네 신주쿠점, G.B.Gafas 시부야, OBJ-East, PAST spectacles, The PARKSIDE ROOM, TLIP, RUTTEN_까지 더하면 도쿄 각지에 흩어진 아이웨어 전문점 13개 브랜드, 19개 지점이 ayame를 걸어둔다.

우리 데이터는 이 열아홉 곳을 모두 ‘편집숍’으로 분류해두지만, 이들이 실제로 파는 물건은 옷이 아니라 안경이다. 이 글에서는 이들을 안경원, 또는 아이웨어 전문점이라 부른다. 개별 매장의 사정은 저마다 다르다. RUTTEN_은 1940년 간다에서 창업한 아라오카 메가네(荒岡眼鏡)의 3대째가 2018년에 연 가게다. 낮에는 안경을 팔고 금·토요일 밤 19시 반부터는 크래프트 레몬사와 바로 바뀐다. The PARKSIDE ROOM처럼 이 이상의 정보를 확인하지 못한 곳도 있다.


사바에의 손끝에서

ayame는 2010년 이마이즈미 유가 만든 브랜드다. 창립자의 이력과 디자인 철학, 브랜드명의 유래는 ayame 브랜드 페이지에 정리해뒀다. 여기서는 유통 데이터와 맞물리는 지점만 짚는다.

ayame HIGHWAY — 브로우바 투브릿지 무테 옵티컬, 실버 메탈

사바에 장인이 프레임을 만드는 시간은 늘었다. DEEPTOKYO 인터뷰에서 이마이즈미는 초기에 3–4개월이면 나오던 프레임이 지금은 10개월에서 1년 이상 걸린다며 “대단히 힘든 상황”이라 말한다. 그러면서 제조 사슬의 하류에서 중류로 옮겨갈 필요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인다 — 만드는 쪽으로 한 발 더 들어가겠다는 뜻이다.

안경원이 이 브랜드를 신뢰하는 배경에는 이런 제작 밀도가 있다고 짐작해볼 수 있다 — 다만 이건 유통 데이터가 보여주는 패턴에 대한 우리의 해석이고, 브랜드가 직접 밝힌 이유는 아니다.


옷집에서 만나는 두 곳

그래도 ayame가 패션 신에 전혀 발을 걸지 않은 건 아니다. COVERCHORD 나카메구로는 AURALEE·COMOLI 같은 도메스틱 미니멀 브랜드 옆에 Aeta·Hender Scheme과 함께 ayame를 놓는 편집숍이고, H BEAUTY&YOUTH는 UNITED ARROWS의 하이엔드 컨셉 스토어로, 빈티지 의류와 시계·스킨케어를 같은 층에서 다루는 매장이라 아이웨어가 그 사이에 자연스럽게 놓인다. 두 곳 모두 옷 이상의 것을 편집한다는 정체성이 뚜렷하다 — COVERCHORD는 ‘의식주여(衣食住旅)‘라는 컨셉으로 옷과 생활잡화를 함께 큐레이션한다. 안경 전문점과는 다른 이유로 ayame를 골랐다고 볼 수 있다.

브랜드 쪽 협업 이력도 패션 신과의 접점을 보여준다. N.HOOLYWOOD COMPILE·STILL BY HAND부터 미국 Saturdays NYC까지, 옷 쪽 브랜드와의 작업이 이어져 왔다.


뉴올드와 만레이, 두 개의 축

가격과 재고는 매장마다 다르고 자주 바뀌니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여기서는 매장에서 실제로 손에 잡히는 실루엣과 제작 방식만 짚는다.

ayame DJANGO — 골드 메탈 프레임에 진초록 렌즈를 얹은 라운드
ayame KIKI — 토터스·오렌지 아세테이트 캣아이, 그레이 렌즈

뉴올드(NEWOLD) — 웰링턴과 보스턴 사이에 걸친 실루엣이다. DEEPTOKYO는 이 프레임이 곡선만으로 이뤄져 있다고 짚는다.

만레이(MANRAY) — 브릿지와 노즈패드가 한 몸으로 이어진 티타늄 프레임이다. 패션스냅에 따르면 브릿지에는 110톤, 템플에는 400톤 프레스를 걸어 티타늄 봉 하나에서 용접 없이 뽑아낸다. 사바에 기술이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지점이다.


발이 먼저 닿는 곳

ayame를 처음 알게 되는 경로는 아마 패션 매체나 스타일리스트의 착용 컷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실제로 도쿄에서 이 브랜드를 사려고 움직이면, 발이 먼저 닿는 곳은 옷 가게가 아니라 안경원이다. 적어도 우리가 확인한 범위에서, 이 브랜드의 도쿄 유통을 떠받치는 쪽은 편집숍의 바잉이 아니라 안경 전문점 19곳이다. 패션 편집숍은 COVERCHORD·H BEAUTY&YOUTH 두 곳뿐이다.

ayame optical store(직영 플래그십): 도쿄 시부야구 센다가야 3-52-5 / 센다가야역 인근 · 정기휴무 수요일(방문 전 확인) ayamerow: 도쿄 미나토구 미나미아오야마 5-3-10 FROM-1st 2층 / 오모테산도역 인근 · 수·토·일 정기휴무(방문 전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