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tter는 도쿄 편집숍·빈티지 큐레이션 가이드입니다. 백화점, 하이엔드 브랜드 등 큐레이션 범위 외 정보에 대해서는 제한적인 정보만 다루고 있습니다.
나나미카(nanamica)라는 이름은 '일곱 바다의 집(House of Seven Seas)'을 뜻한다. 브랜드 슬로건 'ONE OCEAN, ALL LANDS'에는 바다를 통해 세계가 연결된다는 관점이 담겼다. 이 관점은 옷에도 그대로 드러난다. 기능적 아웃도어 소재를 바탕에 두되, 그 위에 아이비 클래식의 형태와 비율을 얹는 식이다. 항해 코트, 바시티 재킷, 치노, 옥스퍼드 셔츠 같은 고전적 실루엣이 GORE-TEX나 방수·방습 원단으로 다시 만들어진다. '타임리스한 제품, 누구나 입을 수 있는 제품'은 홈마 에이이치로(Eiichiro Homma)가 처음부터 지켜온 기준이다. 트렌드와 맞지 않는다 싶으면 히트 상품도 잠시 생산을 멈췄다가, 타이밍이 맞을 때 다시 꺼낸다. 그렇게 20년 넘게 자기 페이스를 지켜왔다.
홈마 에이이치로는 1982년 골드윈(GOLDWIN)에 입사했다. 마케팅 부서를 거쳐 헬리 한센(HELLY HANSEN) 일본 시장 브랜드 매니저 겸 디자이너로 약 18년간 일했다. 아웃도어 업계에서 쌓은 기능성 소재 지식과 헤리티지 브랜드 운영 경험은 훗날 nanamica를 만드는 자산이 됐다. 2003년 디자이너 이마키 타카시(Takashi Imaki)와 함께 나나미카를 창립했다. '기능성 스포츠웨어와 패션을 잘 섞으면 강점이 생긴다'는 판단이 그 출발점이었다. 지금은 도쿄를 본거지로 두면서 해외 편집숍을 통해 글로벌 유통망을 갖췄다. 창립 20년이 지난 지금도 홈마 에이이치로가 직접 브랜드를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