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tter는 도쿄 편집숍·빈티지 큐레이션 가이드입니다. 백화점, 하이엔드 브랜드 등 큐레이션 범위 외 정보에 대해서는 제한적인 정보만 다루고 있습니다.
청산에 자리한 그래프페이퍼(Graphpaper) 플래그십.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미나미 다카유키(南貴之)가 이끄는 브랜드로, '시대의 스탠다드'를 다시 정의하는 어덜트 워드로브를 제안한다. 성별과 체형을 가리지 않는 사이즈 설계와 갤러리형 공간이 특징이고, 매장 벽면에 내장된 숨겨진 수납장에서 상품이 나타나는 독특한 디스플레이로도 알려져 있다.
2015년 도쿄 미나미아오야마에 문을 연 그래프페이퍼의 첫 거점이자 플래그십이다. 2016년부터 자체 브랜드 라인이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이 공간이 곧 브랜드를 정의하는 자리가 됐다. 갤러리를 닮은 레이아웃, 벽에 짜 넣은 수납장 디스플레이는 개점 때부터 이어온 공간 언어다. 2025년에는 10주년을 맞아 2층을 리뉴얼했다. 벽면에 유리 진열장을 두고 옷과 빈티지 의자, 오디오, 도자기를 위계 없이 나란히 놓는 방식으로, 로테르담의 미술관 데포 보이만스 판 뵈닝언 수장고에서 착안했다고 알려져 있다. 진열장은 처음엔 조명이 꺼진 채로 있다. 손님이 스태프에게 말을 걸어야 불이 켜지고, 그제야 물건을 꺼내 보여주는 접객 방식을 택했다. 옆에서 음료도 팔아 그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했다. 1층 수납장이 그렇듯, 이번 리뉴얼도 상품을 곧바로 다 드러내지 않고 손님의 행동을 거쳐야 여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