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IL BUM 취급 매장
브랜드

TRAIL BUM

TRAIL BUM · via store
컨템포러리대
취급 매장 10곳 · 전부 확인 · 확인 2026-09-07

일본에서 원하는 브랜드를 파는 매장을 찾을 수 있어요. 백화점·몰은 출처로 확인한 입점 브랜드만 다루고, 전체 매장 목록은 아니에요.

브랜드명 TRAIL BUM은 길을 뜻하는 '트레일'과 무언가에 몰두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범(Bum)'을 합친 말이다. 트레일 생활에 지나치게 몰두한 나머지 삶의 중심을 트레일로 옮겨버린 사람들이 있다. 이들을 '트레일범'이라 부른다. 이들에게 필요한 단순한 도구와 옷을 만드는 게 브랜드의 역할이라고 설명한다. 홈페이지 첫 화면에 내건 문구는 'Go Minimal, Be Luxury.'다. 브랜드가 가장 크게 신경 쓰는 것은 '심플할 것' 하나다. 심플함을 유지하는 일이 쉽지 않다고도 덧붙인다. 지금 시대엔 방심하면 자꾸 뭔가를 덧붙이게 되고 '편리'라는 말에 홀리기 쉽다고 본다. 그 편리함이 소비자보다 만드는 쪽의 관점인 경우가 많다고 짚는다. '편리한 도구는 사고를 빼앗는다. 생각하며 다뤄야 하는 것이야말로 도구를 쓰는 즐거움'이라는 입장이다. 이런 태도의 계보를 브랜드 디렉터는 레이 자딘(Ray Jardine)에게서 찾는다. 자딘이 1991년 PCT를 위한 경량화 방법론을 책으로 냈고 당시엔 UL이 아니라 '레이웨이'라 불렸다며 자신은 그것을 현대 UL의 원류로 본다고 말한다. 제품에는 특정 디자이너를 두지 않는다. 고사머 기어(Gossamer Gear) 창업자의 'UL 백팩에 오리지널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을 인용하며 단순함을 추구할수록 결국 비슷한 형태로 수렴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그 안에서 개성을 만드는 방식은 작은 디테일의 축적이다. '○○용 포켓'처럼 용도가 지나치게 뚜렷한 디자인은 피한다. 사용자가 자기 트레일 라이프에 맞춰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여지를 남긴다는 원칙이다.

TRAIL BUM은 2015년 시작됐다. 자사 사이트는 '다시 한번 마켓에 가볍고 심플한 것을 되돌려놓고 싶었다'는 생각이 밑바탕이었다고 설명한다. 그 계기로는 OR쇼에서 처음 미국 브랜드 GoLite를 봤을 때 받은 충격을 든다. 브랜드를 운영하는 도쿄 메구로구의 소즈 컴퍼니(ソーズカンパニー, Saws Company Ltd.)는 GoLite의 일본 총대리점이었다. GoLite가 사업을 접자 이 세계관을 없앨 수 없다고 본 소즈의 이나가키(稲垣幸俊)가 츠치야 토모야(土屋智哉)에게 제안하면서 브랜드가 탄생했다고 매거진 GO OUT WEB은 전한다. 츠치야는 UL 분야의 이름난 매장 하이커스 데포(Hiker's Depot)를 운영하는 인물이다. 이후 츠치야가 브랜드 디렉션을 맡고 있다. 로고는 롱디스턴스 트레일에 세워진 길표지 '블레이즈(Blaze)'의 형태를 모티프로 했다. 한 걸음이 다음 길로 이어진다는 뜻을 담았다. 하이커 후나다(舟田靖章)는 미국 3대 롱트레일 약 12,000km를 모두 걸어 트리플크라운을 완성했다. 플래그십 모델인 STEADY와 BUMMER는 그가 그중 두 트레일에서 썼던 자작 백팩과 GoLite의 백팩 'DAY'를 베이스로 만들어졌다. 츠치야는 STEADY를 두고 '범들이 디자이너임을 증명하는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이라 말한다. 브랜드는 '트레일범은 특정 디자이너가 있는 브랜드가 아니다. 일본의 범들 모두가 디자이너라는 느낌'이라는 츠치야의 말대로, 실제 트레일범들이 쓰던 물건을 바탕으로 제품을 만든다는 태도를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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