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tter는 도쿄 편집숍·빈티지 큐레이션 가이드입니다. 백화점, 하이엔드 브랜드 등 큐레이션 범위 외 정보에 대해서는 제한적인 정보만 다루고 있습니다.
THE NORTH FACE PURPLE LABEL은 일본에서만 만나는 라인이다.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The North Face가 일본 시장을 겨냥해 따로 내놓은 것으로, 골드윈(Goldwin)과 나나미카(nanamica)가 함께 설계한다. 질문은 단순하다. 기능성 아웃도어 의류를 도시의 일상에서도 무리 없이 입을 수 있을까. 아이비 클래식의 형태와 비율이 The North Face의 기술 소재와 만나는 자리, 거기에 답이 있다. 홈마 에이이치로(Eiichiro Homma)는 '1980년대 The North Face의 전통적인 가먼트를 가져와 그 시대에 맞는 슬림한 실루엣으로 재해석했다—클래식하게 보이면서도 최신 기술을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 기능이 스타일보다 앞선다는 원칙, 그리고 디자이너 자신이 입고 싶지 않은 옷은 만들지 않는다는 기준. Purple Label은 이 두 좌표 위에 서 있다.
THE NORTH FACE PURPLE LABEL은 2003년 첫선을 보였다. The North Face의 일본 라이선스는 골드윈이 쥐고 있고, 크리에이티브 디렉션은 나나미카의 홈마 에이이치로가 맡는다. 홈마는 골드윈에서 18년 넘게 일하며 헬리 한센, 앙리 로이드 같은 라이선스 브랜드의 브랜드 매니저를 거쳤고, 2003년 나나미카를 세운 직후부터 Purple Label 디자인을 함께 이끌었다. 일본 한정 출시라는 제약은 오히려 컬트적 지위로 돌아왔다. 일본 시장을 고수하는 이유를 두고 홈마는 '지금은 국내 시장을 위해 유지하지만, 상황은 변할 수 있다'고 말한다. 기술 아웃도어 소재를 남보다 먼저 손에 넣는 골드윈과의 긴밀한 관계, 이것이 Purple Label만의 소재 우위를 떠받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