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tter는 도쿄 편집숍·빈티지 큐레이션 가이드입니다. 백화점, 하이엔드 브랜드 등 큐레이션 범위 외 정보에 대해서는 제한적인 정보만 다루고 있습니다.
Marni를 만든 Consuelo Castiglioni는 패션을 따로 배운 적이 없다. 그런데 오히려 그 점이 Marni만의 독자성을 빚어냈다. 그는 모피를 염색하고 면도하고 패치워크로 해체하며 기존의 럭셔리 모피 관례를 비틀었고, 2001년 'Fussbett' 샌들처럼 아프리카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은 해부학적 밑창을 선보였다. 색채와 프린트, 소재를 예상 밖으로 엮어내는 방식은 곧 Marni의 언어가 됐고, 2016년 들어선 후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Francesco Risso 체제에서도 이 기조는 이어진다.
1994년 Consuelo Castiglioni가 남편 Gianni, 시누이 Marina와 함께 Marni를 세웠다. 브랜드 이름은 Marina의 애칭에서 왔다. Gianni의 가업이 Fendi, Prada, Dior, Louis Vuitton 같은 럭셔리 하우스에 모피를 대던 CiwiFurs였던 덕에, 소재와 유통 양쪽에서 발판을 얻었다. 2001년 Fussbett 샌들로 독자적인 미학을 알렸고, 2002년 남성복 라인을 더했다. 2012년 OTB 그룹(Renzo Rosso)이 지분 과반을 인수했고, 2015년 완전 인수가 이뤄졌다. Consuelo는 2016년 SS17 컬렉션을 끝으로 브랜드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