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tter는 도쿄 편집숍·빈티지 큐레이션 가이드입니다. 백화점, 하이엔드 브랜드 등 큐레이션 범위 외 정보에 대해서는 제한적인 정보만 다루고 있습니다.
컬러(kolor)는 색과 소재, 패턴, 봉제의 균형을 파고들어 시대의 공기감을 담아내는 도쿄 브랜드다. 창립자 아베 준이치는 원사 단계에서부터 소재를 직접 개발했고, 그래서 업계에서는 '소재의 마술사'로 통했다. 전통적인 남성복 실루엣을 해체하고 다시 짜맞추는 방식이 브랜드의 축이다. 이질적인 색과 텍스처를 한 벌에 나란히 놓으면서도 과시로 흐르지 않는 균형감, 그것이 컬러를 설명하는 특징으로 꼽힌다. 유행을 타기보다 오래 입을 옷을 만들고 싶다는 것이 디자이너가 밝힌 지향점이었다. 2025년부터는 th products의 호리우치 타로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합류해 브랜드를 이어가고 있다.
아베 준이치가 2004년 컬러를 세우고 2005년 봄/여름 시즌부터 컬렉션을 선보였다. 문화복장학원에서 패션을 공부한 뒤 꼼데가르송에서 경력을 쌓았는데, 이 시기 준야 와타나베와도 함께 일했다. 2012년에는 파리 남성 패션위크에 참가하며 활동 범위를 국제 무대로 넓혔고, 같은 해 마이니치 패션대상 대상을 받았다. 서울과 도쿄 등에 플래그십 매장을 두고, 도버 스트리트 마켓 긴자를 비롯한 주요 편집숍에서도 꾸준히 취급돼 왔다. 2025년 아베 준이치가 25FW 컬렉션을 끝으로 디자이너직에서 물러났고, 같은 해 1월 호리우치 타로가 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취임하면서 브랜드 체제가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