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tter는 도쿄 편집숍·빈티지 큐레이션 가이드입니다. 백화점, 하이엔드 브랜드 등 큐레이션 범위 외 정보에 대해서는 제한적인 정보만 다루고 있습니다.
Y-3는 요지 야마모토가 '거리로 돌아가고 싶다'는 동기에서 시작한 라인이다. 1990년대 후반부터 스포츠웨어를 디자인하고 싶다는 생각을 키웠고, 처음 문을 두드린 곳은 나이키였지만 거절당했다. 이후 유럽의 아디다스가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협업이 성사됐다. 이름의 'Y'는 요지 야마모토, '3'는 아디다스의 삼선(three stripes)을 뜻하고, 그 사이의 하이픈이 두 축의 결합을 표시한다. 모노크롬 팔레트, 오버사이즈 실루엣, 파격적인 소재 사용으로 스포츠웨어와 하이패션의 경계를 흐리는 것이 정체성의 핵심이다. 도쿄 편집숍이나 요지 야마모토 매장에서 함께 다뤄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아방가르드 디자이너의 조형 언어와 아디다스의 기능 기술이 한 라인 안에 공존하는, 흔치 않은 조합이라서다.
Y-3는 2002년 10월 파리 패션위크에서 2003년 봄여름 컬렉션으로 첫 런웨이를 선보이며 출범했다(협업 논의 자체는 요지 야마모토 2001년 가을겨울 컬렉션 즈음부터 시작됐다는 설명도 있다). 이후 스니커즈 라인이 브랜드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는데, 그중 네오프렌 양말형 갑피와 EVA 아웃솔을 쓴 '카사(Qasa)'가 2013년 출시돼 대표 실루엣이 됐다. Y-3는 2022년 브랜드 출범 20주년을 맞아 기념 캠페인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