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tter는 도쿄 편집숍·빈티지 큐레이션 가이드입니다. 백화점, 하이엔드 브랜드 등 큐레이션 범위 외 정보에 대해서는 제한적인 정보만 다루고 있습니다.
스텔라 맥카트니는 2001년 브랜드를 시작한 첫날부터 가죽·모피·스킨·깃털·동물성 접착제를 전혀 쓰지 않겠다고 선언한 럭셔리 하우스다. 브랜드는 이를 '창업 첫날부터(since day one)'라는 표현으로 명시하는데, 후발주자의 트렌드 편승이 아니라 창업 조건 자체였다는 점을 강조한다. 스스로 내건 목표는 '지구에 최소한의 영향을 남기면서 가장 아름답고 갖고 싶은 제품을 만드는 것'으로, 지속가능성을 미학과 대립시키지 않고 같은 축에 놓으려 한다. 이런 태도는 소재 연구로 구체화돼 버섯 균사체 가죽, 바이오 합성 실크 같은 대체 소재를 실제 컬렉션에 적용해왔다. 미니멀한 실루엣과 아방가르드한 디테일이 공존하는 겉모습 아래에는 무엇으로 옷을 만드느냐는 원칙이 먼저 있다.
2001년 구찌 그룹(현 케링)과의 합작투자로 자신의 이름을 건 하우스를 론칭하며 같은 해 파리에서 첫 컬렉션을 선보였다. 2009년 겨울 시즌 손으로 엮은 코튼과 다이아몬드 컷 체인 장식이 특징인 팔라벨라 백을 내놓았는데, 가죽을 쓰지 않는 브랜드에서 나온 베스트셀러 백이라 대표작으로 꼽힌다. 2018년 케링과의 17년 파트너십을 끝내고 지분을 매입해 완전한 소유권을 되찾았고 2019년에는 LVMH와 새로운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가 2025년 1월 LVMH 보유 지분 49%를 다시 사들이며 독립 소유 구조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