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tter는 도쿄 편집숍·빈티지 큐레이션 가이드입니다. 백화점, 하이엔드 브랜드 등 큐레이션 범위 외 정보에 대해서는 제한적인 정보만 다루고 있습니다.
리복은 1958년 영국 볼턴에서 조 포스터와 제프 포스터 형제가 세웠다. 1895년부터 스파이크 러닝화를 만들어온 할아버지 조지프 W. 포스터의 가업을 잇는 자리였다. 브랜드명은 조가 육상 대회 상품으로 받은 사전에서 찾아낸 단어로, 아프리칸스어로 회색 리비복(영양의 일종)을 뜻한다. 이런 내력 덕에 리복은 처음부터 '경기력'을 다루는 브랜드였다. 리복은 나이키·아디다스와 정면으로 겨루기보다 피트니스라는 자기 영역을 만드는 쪽을 택했고, "피트니스는 모두를 위한 것"이라는 공식 문구가 이 태도를 요약한다. 스스로를 도전자(challenger)로 규정하며 2019년 'Sport the Unexpected' 캠페인처럼 예측 불가능한 태도를 내세워왔다. 1989년 펌프 같은 과감한 기술 혁신을 내놓은 이력은 클럽 C·인스타펌프 퓨리 같은 클래식 라인의 헤리티지로 다시 소환되며, 스트리트·스니커 신에서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이 재평가는 2005년 아디다스 인수 이후의 정체, 그리고 2021–2022년 아디다스가 어센틱 브랜즈 그룹에 매각한 소유권 변화 속에서 반복돼 온 것이다. '늘 도전적이었다'는 서사보다는, 부침을 거듭하며 다시 제자리를 찾아온 브랜드로 보는 편이 정직하다.
1958년 볼턴에서 창립된 뒤, 1979년 폴 파이어먼이 미국 판권을 사들여 리복 USA를 세우며 본격적인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 1985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고, 1989년에는 공기 펌프로 착용감을 조절하는 '리복 펌프'를 선보이며 기술 브랜드로 입지를 다졌다. 2005년 아디다스가 38억 달러에 리복을 인수했지만, 2021년 다시 어센틱 브랜즈 그룹에 25억 달러로 넘기는 절차를 밟았고 2022년 초 소유권이 최종 이전됐다. 지금은 보스턴 시포트 지구에 본사를 둔 어센틱 브랜즈 그룹 산하 브랜드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