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tter는 도쿄 편집숍·빈티지 큐레이션 가이드입니다. 백화점, 하이엔드 브랜드 등 큐레이션 범위 외 정보에 대해서는 제한적인 정보만 다루고 있습니다.
이세이 미야케(Issey Miyake)의 말은 단순하다. '디자인은 철학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삶을 위한 것이다.' PLEATS PLEASE는 그 명제를 그대로 옷으로 옮긴 결과다. 세탁기에 넣어도, 여행 가방에 구겨 넣어도, 꺼내 입으면 실루엣이 고스란히 돌아온다. 무게가 느껴지지 않고, 움직임을 붙들지 않으며, 다림질도 필요 없다. 이 세 가지가 PLEATS PLEASE를 떠받친다. 미야케는 '실제 삶에서 기능하는 옷'을 설계했고, 그 기능이 플리츠라는 형태로 구현됐다. 유행을 타지 않는다는 것, 그것이 1993년 창립 이래 PLEATS PLEASE가 한 방향을 지켜온 이유다.
영구적인 플리츠 기법이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1988년 ISSEY MIYAKE 라인에서였다. 전환점은 미야케가 발레 프랑크푸르트(Ballet Frankfurt)를 위해 1991년 제작한 영구 플리츠 무용 의상이었다. 극도로 가볍고 자유롭게 움직이는 이 소재에서 그는 일상복의 가능성을 읽어냈다. 제작 방식부터 독창적이다. 원하는 사이즈의 2.5~3배로 재단해 봉제한 다음, 완성된 옷을 종이 두 장 사이에 끼워 열처리 주름 기계에 통과시킨다. 소재가 폴리에스터라 주름은 영구히 남는다. 1993년 봄/여름 컬렉션에서 PLEATS PLEASE ISSEY MIYAKE가 독립 라인으로 공식 론칭했고, 2013년에는 남성복 라인 HOMME PLISSÉ ISSEY MIYAKE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