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tter는 도쿄 편집숍·빈티지 큐레이션 가이드입니다. 백화점, 하이엔드 브랜드 등 큐레이션 범위 외 정보에 대해서는 제한적인 정보만 다루고 있습니다.
ORLEBAR BROWN은 사진작가 애덤 브라운이 2007년 런던에서 시작한 브랜드로, 테일러드 수영 반바지라는 단일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계기는 2005년 인도 여행 중 겪은 개인적인 해프닝이었다. 친구 생일파티에서 수영을 마친 뒤 젖은 트렁크 차림으로 레스토랑에 들어가려다 복장 미달로 입장을 거절당했고, 여기서 '더 좋은 수영복이 아니라 수영할 수 있는 반바지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이 나왔다. 그래서 정통 남성 수트 바지의 17피스 패턴을 그대로 가져와 방수·속건 원단으로 다시 만들었고, 이것이 테일러링과 리조트웨어의 경계를 허무는 브랜드 정체성이 됐다. 'Holiday Better'라는 슬로건 아래 반바지 하나로 시작한 라인을 셔츠·니트 등 종합 리조트웨어로 넓혀왔고, 재활용 소재 사용과 5년 보증 정책은 일회성 여름옷이 아니라 오래 입는 옷을 만들겠다는 지향을 뒷받침한다. 2018년부터 샤넬 산하로 들어가며 유통망을 넓혔지만, 창립자 개인의 해프닝에서 출발한 서사는 여전히 브랜드가 스스로를 소개하는 방식의 중심에 있다.
2007년 1월 애덤 브라운이 600명 규모의 이메일 리스트로 론칭을 예고했고, 같은 해 3월 정식 출시하며 첫 시즌에 테일러드 수영 반바지 1천 벌을 판매했다. 초기에는 한 가지 스타일을 네 가지 기장과 다섯 가지 색상으로만 선보이는 작은 규모였다. 이후 라인을 셔츠·니트웨어 등 종합 리조트웨어로 넓혔고, 2018년 샤넬 그룹에 편입되며 자본과 유통망을 확보했다. 현재 전 세계 50곳 이상의 직영 매장과 250곳 이상의 판매처에서 유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