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tter는 도쿄 편집숍·빈티지 큐레이션 가이드입니다. 백화점, 하이엔드 브랜드 등 큐레이션 범위 외 정보에 대해서는 제한적인 정보만 다루고 있습니다.
오르시발이 다른 마리니에르 브랜드와 갈리는 대목은 창업 이래 단 한 번도 생산을 외주로 돌리지 않고 프랑스 자국 공장에서 직접 짜왔다는 것이다. 이 지속성 덕분에 2017년 뉴욕 현대미술관(MoMA)이 'Is Fashion Modern?' 전시에서 정통 마리니에르로 이 브랜드를 골랐다. 오픈엔드 방적사로 짠 두꺼운 저지 원단, 오래 입도록 설계된 내구성, 유행보다 시대를 초월한 프랑스 장인정신을 우선하는 태도가 브랜드의 축이다. 대량 유통보다 선별된 매장을 고수하는 판매 방식도 여기서 나온다.
1939년 파리에서 실크·섬유공장 매니저 출신 샤를 베르가 창업했다. 브랜드명은 그가 아꼈던 오베르뉴 지방의 작은 마을 오르시발에서 따왔다. 2차대전 중 리옹으로 이전했고, 이 입지 덕에 1940년대 중반부터 프랑스 해군에 저지를 납품하는 공급업체가 됐다. 1993년 롤랑에게, 이후 베렌스 가문에 인수되며 경영진이 바뀌었지만 리옹 자체 공장에서 이어온 프랑스 생산 원칙은 그대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