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tter는 도쿄 편집숍·빈티지 큐레이션 가이드입니다. 백화점, 하이엔드 브랜드 등 큐레이션 범위 외 정보에 대해서는 제한적인 정보만 다루고 있습니다.
JELADO가 복각하는 것은 도면이 아니라 물성이다. 창업자 고토 요헤이는 1930~70년대 미국 워크웨어를 국가 공인 시험 기관에 맡겨 원사 굵기와 연사 수, 면 품종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원단을 역설계했다. 생산은 일본산 셔틀 직기와 인디고 염색 기법으로 하되, 비율과 실루엣은 현대 체형과 착용 맥락에 맞게 손본다는 것이 원칙이다. '좋아하는 것을 즐기면서 일할 수 있는가.' 이 물음을 사업 판단의 기준으로 삼는 태도가 브랜드 전체에 흐른다.
고토 요헤이는 2003년 도쿄에서 빈티지 의류점을 꾸리다 공장주들을 만난 것을 계기로, 2005년 6월 JELADO를 차렸다. 브랜드명은 젤라토(gelato)에서 따왔다. 변치 않는 베이스(헤리티지)에 계절마다 바뀌는 토핑(컬렉션)을 얹는다는 뜻이다. 처음 6개월은 청바지 한 장도 팔리지 않았다. 그러다 2005년 이나즈마 페스티벌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알래스카 수쟈 재킷(바다코끼리·북극곰 자수)이 첫 히트작이 됐다. 이후 데님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데드스톡 원단을 실험실에서 분석하는 독자적인 개발 방법론을 세웠다. 프로 킥복서 출신인 고토는 2025년 5월 도쿄 에비수에 플래그십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