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tter는 도쿄 편집숍·빈티지 큐레이션 가이드입니다. 백화점, 하이엔드 브랜드 등 큐레이션 범위 외 정보에 대해서는 제한적인 정보만 다루고 있습니다.
갈라아벤드의 축은 창립 디자이너 오카와라 미키가 내건 '단디즘×에로티카'다. 바탕은 클래식한 쿠튀르 문법을 따르되 디테일에서 모던하게 비튼다. 쿠튀르가 오랜 시절 품어온 속물적이면서도 관능적인 지향을, 자유롭고 러프한 감각으로 다시 읽겠다는 것이 브랜드 스스로의 소개다. 오카와라는 온워드가시야마에서 CK 캘빈클라인 디자이너로 일한 사람이다. 상업 브랜드의 문법과 자기 감각을 포갠 레이블 — 출발점이 여기서 드러난다. 2023년 봄여름 컬렉션을 끝으로 오카와라가 물러났고, 2008년부터 브랜드 홍보를 맡아온 시미즈 타카노리가 새 디렉터로 왔다. 그는 클래식 드레스 영역과 무대의상 제작 경험을 브랜드에 얹고 있다. 방향타가 창립 디자이너에서 오랜 팀원에게 넘어간 셈이라, 이 시기의 컬렉션은 세대교체 이후의 갈라아벤드로 읽을 필요가 있다.
1971년생 오카와라 미키는 도쿄모드학원 패션디자인과를 졸업하고 온워드가시야마에서 CK 캘빈클라인 디자이너로 일한 뒤, 2004년 자신의 레이블 갈라아벤드를 세웠다. 브랜드명은 독일어로 '공식적인 저녁 모임'을 뜻한다. 2008년 봄여름 시즌에는 세컨드라인 '골트겔트(GOLDGELD)'를 새로 열어 라인업을 넓혔다. 2023년 봄여름 컬렉션을 마지막으로 오카와라는 디자이너직에서 내려왔고, 그 자리는 오랜 PR 담당이던 시미즈 타카노리가 이어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