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tter는 도쿄 편집숍·빈티지 큐레이션 가이드입니다. 백화점, 하이엔드 브랜드 등 큐레이션 범위 외 정보에 대해서는 제한적인 정보만 다루고 있습니다.
디젤은 브랜드명부터 '기존 연료(가솔린)의 대안'이라는 태도에서 나왔다. 창업자 렌초 로소가 대체 연료였던 디젤에서 이름을 따온 것은 처음부터 주류 패션의 대항마로 스스로를 규정하겠다는 선언에 가까웠다. 1990년대 초 로소는 청바지를 워크웨어의 원형으로 되돌리는 방식으로 데님을 다뤘다. 매끈하게 다린 새 옷이 아니라 스톤워시·디스트로잉·리핑 같은 낡고 해진 표면을 일부러 만들어 판 것이 당시 데님 업계에서는 이례적이었다. 'Only the Brave'라는 슬로건이 상징하듯 국적이나 헤리티지보다 태도로 승부하는 보더리스한 비주얼 언어를 지향한다. 2020년부터는 글렌 마틴스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아 그 반항적 정체성을 다시 데님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1978년 렌초 로소가 데님 장인 아드리아노 골드슈미드와 함께 설립했다. 1985년 로소는 지니어스 그룹 지분을 골드슈미드의 디젤 잔여 지분과 맞바꿔 단독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후 데님을 중심으로 향수, 시계, 주얼리, 인테리어 디자인까지 영역을 넓혔고, 지금은 로소가 이끄는 OTB 그룹 산하 브랜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