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tter는 도쿄 편집숍·빈티지 큐레이션 가이드입니다. 백화점, 하이엔드 브랜드 등 큐레이션 범위 외 정보에 대해서는 제한적인 정보만 다루고 있습니다.
Casablanca는 파리에서 태어난 모로코계 창립자 샤라프 타제르가 2018년 시작했다. 럭셔리와 레저웨어를 잇는 '아프레스포르(après-sport)' 미학을 정체성으로 내건다. 테니스 코트의 여유와 북아프리카 햇볕에 그을린 테라코타 색감을 함께 참조하는 것이 컨셉의 축이다. 타제르는 브랜드를 의류회사가 아니라 사회적 메시지를 전하는 플랫폼으로 규정하고, 기존 코드를 파괴하기보다 '재조정'한다고 말해왔다. 부모가 재단사·재봉사였던 배경은 브랜드의 공예 지향과 맞닿는다. 그는 15년 전 파리 럭셔리 산업에서 자신 같은 배경의 사람이 자리잡기 어려웠던 경험을 꺼내며, 다양한 배경의 인력에게 기회를 열어두려 한다고 밝힌다. 아프리카 미래주의나 각국의 독립·저항 서사를 프린트로 옮기는 작업도 패션을 사회운동의 언어로 쓰는 예다.
2018년 파리에서 약 3천 달러 예산으로 시작해 이듬해인 2019년 첫 정식 컬렉션을 선보였다. 2020년 LVMH 프라이즈 파이널리스트에 오르며 제도권의 주목을 받았고, 이후 우먼즈웨어·가죽제품·주얼리·아이웨어로 카테고리를 넓혔다. 지지 하디드·켄달 제너 같은 유명인의 착용이 확산에 힘을 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브랜드명은 타제르의 부모가 처음 만난 도시 카사블랑카에서 따왔다 — 이름 자체에 그의 개인사가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