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tter는 도쿄 편집숍·빈티지 큐레이션 가이드입니다. 백화점, 하이엔드 브랜드 등 큐레이션 범위 외 정보에 대해서는 제한적인 정보만 다루고 있습니다.
CAMPERLAB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아치레스 이온 가브리엘은 이 라인을 메인라인 캠퍼와 완전히 분리된 브랜드로 본다. "그렇지 않으면 로고를 따로 둘 이유가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프라다와 미우미우의 관계에 빗대며 라인의 정체성을 실험성 그 자체에 둔다. "제약을 좋아한다. 제약이 있을 때 더 깊이 생각하게 되고, 선을 넘지 않으면서 그걸 깨는 방법을 고민하게 된다"고 그는 말한다. 그 태도는 헤어리한 라임그린 카우프린트 로퍼, 우주복과 워크웨어·클럽 룩을 뒤섞은 네온 오렌지 오버니부츠로 이어지며 갈수록 초현실적이고 실험적인 형태를 띤다. 키코 코스타디노프와의 협업에서는 산업적·워크웨어 레퍼런스를 끌어와 볼륨을 극단으로 키운 실루엣을 냈다. 메인라인 캠퍼가 책임 소재 비중을 90퍼센트 이상으로 끌어올린 것과는 별개로, CAMPERLAB의 실험은 소재보다 형태와 개념 쪽에 무게가 실린다.
캠퍼는 1975년 마요르카에서 로렌소 플룩사가 세운 브랜드다. 실험적 서브라인 CAMPERLAB은 2014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로맹 크레메르가 마드리드·바르셀로나·런던·파리·뉴욕의 전용 LAB 매장을 통해 선보이며 출발했다. 크레메르가 10년간 방향을 잡다 2019년 6월 떠난 뒤, 신발 디자이너 아치레스 이온 가브리엘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합류해 라인을 이어받았다. 2026년 1월에는 가브리엘의 퇴임 계획이 발표됐다. 2026년 말 2027 봄여름 컬렉션 발표를 끝으로 물러나고, 이후 캠퍼와 CAMPERLAB의 크리에이티브 리더십은 사내 크리에이티브 팀이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