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tter는 도쿄 편집숍·빈티지 큐레이션 가이드입니다. 백화점, 하이엔드 브랜드 등 큐레이션 범위 외 정보에 대해서는 제한적인 정보만 다루고 있습니다.
캘빈 클라인이 내놓은 건 옷이라기보다 '장식을 걷어낸 미니멀리즘'이라는 태도였다. 본인 말로 '은근한 사치, 은근한 유혹, 장식이 없는' 옷을 만들겠다는 원칙은 화려함이 대세이던 1970–80년대 미국 패션계에서 오히려 낯설게 받아들여졌다. 브룩 실즈의 청바지 광고, 'Nothing comes between me and my Calvins' 카피, 1982년 남성 디자이너 속옷 시장 개척까지 도발적 마케팅으로 화제를 이어가면서도 정작 디자인은 절제된 라인을 고수했다. 그 간극이 이 브랜드의 긴장이다.
1968년 뉴욕에서 캘빈 클라인이 어릴 적 친구 배리 슈워츠에게 1만 달러를 빌려 세운 브랜드다. 본윗 텔러 백화점 바이어가 그의 작은 작업실에 우연히 들렀다가 대량 주문을 넣으면서 초기 사업이 자리를 잡았고, 1969년에는 그의 디자인이 미국 보그 표지에 올랐다. 이후 1978년 타이트한 청바지, 1985년 옵세션, 1993년 성중립 향수 cK원 등으로 향수·액세서리까지 라인을 넓혔고, 2003년 PVH가 인수해 지금은 타미힐피거와 함께 PVH 포트폴리오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