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tter는 도쿄 편집숍·빈티지 큐레이션 가이드입니다. 백화점, 하이엔드 브랜드 등 큐레이션 범위 외 정보에 대해서는 제한적인 정보만 다루고 있습니다.
Barbour는 실용에서 출발했다. 1894년 영국 사우스실즈에서 어부와 선원을 위한 유분 방수 의류를 팔기 시작했을 때, 미적 고민은 거의 없었다. 혹독한 북해 기후에서 살아남는 옷이었다. 그 기원이 오늘날까지 이어진다. 가시덤불을 뚫고 들어가는 '손프루프(thornproof)' 왁스 코팅, 탄약을 넣는 포켓, 꿩 한 마리가 들어가는 게임 포켓. 디자인의 모든 디테일에 이유가 있다. 5대를 내려온 가족 경영 기업이라는 사실도 이 태도와 무관하지 않다. 변화보다 지속을 택해온 브랜드다. 영국 왕실이 세 차례 왕실 납품 워런트를 수여한 것은, 그 신뢰가 어디서 왔는지를 보여준다.
존 바버는 스코틀랜드 갤로웨이 출신으로, 1894년 잉글랜드 사우스실즈에서 J. Barbour and Sons Ltd를 설립했다. 초기에는 북해를 오가는 선원과 어부를 위한 유분 방수 의류를 공급했다. 1908년 말콤 바버가 통신 판매 카탈로그를 도입했고, 이후 우편 주문이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1936년 던컨 바버가 국제 오토바이 팀을 위한 슈트를 개발하면서 오토바이 복종의 유산도 쌓였다. 1974년 에든버러 공, 1982년 엘리자베스 2세, 1987년 찰스 황태자(현 찰스 3세)로부터 차례로 왕실 납품 워런트를 받았다. 마거릿 바버가 설계한 '비데일' 재킷과 1983년 출시된 '보퍼트' 왁스 재킷은 브랜드를 대표하는 아이콘이 됐다. 창립 130년이 지난 지금도 5대째 가족 기업으로 운영된다.